무슨 신호인가요?
9월 21일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서 베트남, 최근 90일 조건으로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다섯 검색어의 평균 관심도 지수는 serum 67, kem chống nắng(자외선차단제) 43, trị mụn(여드름 치료) 28, retinol 16, niacinamide 10이었습니다. 자외선차단제의 연관 검색어 상위에는 '좋은 선크림', '지성 피부', '여드름 피부', '톤업(nâng tone)'이 올랐고, 브랜드로는 달바(d'Alba), 아넷사, 비오레, 스킨아쿠아, 선플레이, 비플레인이 포함됐습니다. '일본 선크림', '한국 선크림', '바디용', '무기자차(vật lý)'도 상위 25개 안에 있었습니다.
급상승 연관 검색어에서는 일본 비오레 관련 검색이 가장 크게 늘었고, '지성·여드름·민감 피부용 선크림'이 80%, 미샤 선크림이 70% 증가로 표시됐습니다. 급상승 주제에는 달바가 550%, SPF 50이 300%, 비플레인의 무기자차 제품이 200%, 스킨아쿠아 톤업 제품이 190%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뷰티 전문몰 하사키(Hasaki)의 얼굴용 자외선차단제 카테고리도 같은 날 확인했습니다. 등록 제품은 344개였고, 브랜드 원산지 필터 기준으로 일본 111개, 한국 80개, 프랑스 66개, 베트남 28개였습니다. 주요 기능 필터에서는 '유분 조절·여드름 완화'와 '톤업'이 각각 57개로 가장 많았고, 제형은 혼합 자차 114개, 유기자차 50개, 무기자차 35개였습니다.
한계는 분명합니다. 구글 트렌드의 숫자는 검색량이 아니라 기간 내 최고치를 100으로 둔 상대 지수이고, 증가율은 원래 검색이 적던 말일수록 크게 나옵니다. 하사키의 숫자는 판매량이 아니라 등록된 제품 수이며, 한 전문몰의 구성입니다. 그래서 이 자료는 '얼마나 팔리는가'가 아니라 '소비자가 어떤 말로 선크림을 찾는가'를 보여주는 자료로 읽어야 합니다.
1. 검색어가 말하는 것은 차단력이 아니라 사용감입니다
연관 검색어 상위에 SPF 수치보다 지성 피부와 여드름 피부가 먼저 나온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매일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차단 지수를 기본 조건으로 두고 '번들거리지 않는가, 트러블이 나지 않는가'로 제품을 고릅니다.
하사키 매대에서 유분 조절·여드름 완화 기능이 톤업과 함께 가장 많은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공급도 이미 그 수요에 맞춰져 있습니다.
한국 내수용으로 개발한 촉촉한 마무리의 선크림을 그대로 가져가면 현지 기후에서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같은 처방을 수출하기 전에 현지 조건과 비슷한 온도와 습도에서 사용감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바른 뒤 몇 시간 후의 번들거림을 확인했는가
- 여드름 피부 대상 표현을 뒷받침할 시험 자료가 있는가
- 땀과 피지에 밀리거나 뭉치지 않는지 확인했는가
- 마스크나 헬멧과 닿는 부위에서 묻어남이 어떤가
2. 톤업은 베트남에서 별도의 카테고리에 가깝습니다
'톤업 선크림'은 연관 검색어 상위 5위 안에 있었고, 표기만 다른 같은 뜻의 검색어가 상위 25개 안에 하나 더 있었습니다. 급상승 주제에 오른 제품도 톤업 제품이었습니다. 하사키에서도 톤업은 유분 조절과 함께 가장 많은 기능입니다.
톤업 선크림은 자외선차단제이면서 베이스 메이크업을 일부 대신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색상이 맞지 않으면 차단 성능과 무관하게 반품과 낮은 평점으로 이어집니다. 한국 소비자 기준으로 맞춘 밝기와 색조가 베트남 소비자의 피부 톤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하사키 첫 화면에는 보라색, 분홍색처럼 색상별로 나뉜 톤업 선크림이 함께 올라 있었습니다. 색상을 여러 개로 나누면 재고 관리 단위(SKU)가 늘고 색상별 최소 주문 수량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한두 색상으로 시작하고 반응을 본 뒤 넓히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3. 일본 브랜드와 같은 매대에서 비교됩니다
검색어에서도 매대에서도 일본이 기준점입니다. 하사키의 원산지 필터에서 일본 브랜드 제품 수가 한국보다 많았고, 구글에서는 '일본 선크림'과 '한국 선크림'이 거의 같은 수준으로 검색됐습니다. 최근 급상승 폭이 가장 큰 검색어도 일본 브랜드였습니다.
검색과 매대에 오른 일본 제품은 이름에서 보이듯 밀크나 에센스 타입의 가벼운 제형이 많습니다. 한국 브랜드가 같은 축에서 경쟁하면 뒤따라가는 위치가 됩니다. 검색과 매대에 함께 오른 한국 브랜드들이 톤업, 진정, 무기자차처럼 스킨케어에 가까운 축으로 이름을 알렸다는 점은 참고할 만합니다.
현지 브랜드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베트남 비건 브랜드 코쿤(Cocoon)은 9월에 논나노 징크옥사이드를 쓴 무기자차 선밀크를 출시했다고 브이엔익스프레스가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협찬 콘텐츠로 표시돼 있으므로 제품 평가가 아니라 현지 브랜드가 무기자차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만 읽으면 됩니다.
4. SPF 수치는 베트남에서 실제로 검증되는 항목입니다
베트남 보건부 의약품관리국(Cục Quản lý Dược)은 2025년 5월, 라벨에 SPF 50으로 표시했지만 시험 결과가 2.4에 그친 바디 선크림을 회수·폐기했고, 사흘 뒤 시중 자외선차단 화장품을 수거해 실제 SPF를 확인하라고 각 지방 보건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기업에는 제품 정보 파일과 신고 내용, 라벨의 SPF 표시가 일치하는지, 아세안(ASEAN)의 자외선차단제 표시 지침에 맞는지 점검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SPF 45+로 표시된 크림이 시험에서 SPF 2로 나와 전국 회수 대상이 됐다고 뚜오이째(Tuổi Trẻ)가 보도했습니다. 이 제품은 신고 서류에 자외선차단 기능이 기재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 일들을 거치면서 선크림의 SPF는 베트남에서 당국이 직접 수거해 시험하는 항목이 됐습니다.
수입 제품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습니다. 라벨의 SPF·PA 수치, 신고 서류의 제품 설명, 보관 중인 시험 성적서가 서로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를 출고 전에 맞춰 두어야 합니다. 시험 방법과 시험 기관, 시험한 처방의 버전이 실제 수출 로트와 같은지도 확인 대상입니다.
- 라벨의 SPF·PA 표시와 시험 성적서의 수치가 일치하는가
- 시험한 처방과 수출 로트의 처방이 같은 버전인가
- 베트남 신고 서류에 자외선차단 기능이 명시돼 있는가
- 톤업·미백 등 추가 표현이 신고한 제품 유형과 맞는가
5. 가격은 낮추는 것보다 구간을 맞추는 문제입니다
메트릭(Metric.vn)의 2025년 4분기 집계는 자외선차단제를 세안제, 클렌징 워터, 토너와 함께 높은 가격대 비중이 큰 품목으로 꼽았습니다. 뷰티 전체로도 매출 증가율이 판매량 증가율을 앞서면서 평균 단가가 올랐습니다.
하사키 첫 화면에 보인 수입 선크림의 할인 후 가격은 대체로 20만 동대에서 40만 동대였고, 정가 대비 30~50%대 할인이 붙어 있었습니다. 9월 21일 하루의 화면이므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현지에서 정가와 실제 판매가의 간격이 크다는 점은 가격 설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용량도 함께 봐야 합니다. 매일 바르는 제품은 소진 주기가 짧아 재구매가 빠른 대신, 첫 구매의 부담이 낮아야 합니다. 본품 용량을 줄일지, 세트로 묶어 단가를 맞출지는 용기 사양과 최소 주문 수량에 바로 영향을 주므로 처음부터 제조 파트너와 같이 계산하는 편이 낫습니다.
제품 기획서에 먼저 적을 질문
기획서 첫 줄에 이렇게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선크림은 베트남 소비자가 검색창에 넣는 말, 곧 지성 피부, 여드름 피부, 톤업 가운데 어느 것에 대한 답인가, 그리고 라벨의 SPF 수치를 현지 당국이 시험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오는가. 검색은 사용감을 묻고, 규제는 수치를 묻습니다. 두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을 때 일본 브랜드가 먼저 자리 잡은 매대에서도 설 자리가 생깁니다.
참고한 자료
- Google Trends: kem chống nắng (Vietnam, past 90 days) — Google Trends
- Chống Nắng Da Mặt — Hasaki.vn
- Truy chỉ số SPF của mỹ phẩm chống nắng lưu hành trên thị trường — VnExpress, 2025-05-20
- Thu hồi lô kem chống nắng ghi SPF 45+ nhưng kiểm nghiệm chỉ đạt 2 — Tuổi Trẻ, 2025-11-17
- Cocoon ra mắt sữa chống nắng vô cơ sen Hậu Giang — VnExpress, 2026-09-17
- Vietnam's beauty market 2026: Nearly USD 3 billion in revenue concentrated in three major e-commerce platforms — VietData,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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