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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LAB Insight · 중앙아시아 뷰티

우줌 거래액 5억 달러, 우즈베키스탄 뷰티의 새 입구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최대 마켓플레이스 우줌 마켓(Uzum Market)이 연간 거래액 5억 달러를 넘었다고 2026년 7월 발표했습니다. 1년 사이 1.5배로 늘어난 규모이고, 지난해 11월 대형 할인 행사에서는 화장품이 가장 많이 팔린 품목군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오프라인과 보따리 무역이 중심이던 시장에 공식적인 온라인 진열대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이며, 그 진열대에는 이미 러시아 브랜드가 먼저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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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신호인가요?

현지 매체 자민(Zamin.uz)의 2026년 7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우줌 마켓의 연간 거래액(GMV)은 5억 달러를 넘어 1년 사이 1.5배로 늘었고, 주문 건수는 3,400만 건에 이르렀습니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는 1만 8,000명 이상이며 그 가운데 90%가 중소 사업자입니다. 판매자 매출은 전년 대비 60%, 활성 판매자 수는 32%, 상품 구색(SKU)은 25% 늘었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뷰티와 직접 닿는 신호는 할인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경제 매체 스폿(Spot.uz)은 2025년 11월 우줌의 '11.11' 행사에서 마켓과 퀵커머스를 합쳐 240만 건이 넘는 주문이 발생했고, 평균 구매 금액이 전년보다 27%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많이 구매된 품목으로는 인스턴트 커피, 문구, 화장품, 생활화학제품,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이 함께 언급됐습니다.

러시아계 마켓플레이스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도 같은 방향입니다. 쿤(Kun.uz)의 2026년 1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판매자들의 자국 내 와일드베리스 매출은 2025년 1월부터 12월 15일까지 22% 늘었고,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크림 19%, 세럼 5%, 화장품 세트 33%의 판매 증가가 있었습니다. 와일드베리스는 2026년 말까지 1억 4,200만 달러 규모의 물류 센터를 우즈베키스탄에 열 계획입니다.

한계도 짚어 둡니다. 위 수치는 모두 플랫폼 운영사가 발표한 것이고, 뷰티 카테고리의 거래액이나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와일드베리스의 품목별 증가율은 우즈베키스탄 판매자의 판매분에 한정된 숫자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우줌 마켓의 화장품 카테고리 페이지는 자동 접속 차단으로 직접 열리지 않아, 베스트셀러 순위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무엇이 1위인가'가 아니라 '어떤 진열대가 커지고 있는가'를 다룹니다.

1. 출발점은 여전히 오프라인 시장입니다

마켓플레이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시장의 중심이 이미 온라인으로 넘어간 것은 아닙니다. KOTRA 타슈켄트 무역관은 2024년 5월 자료에서 2023년 기준 화장품 유통의 82.2%가 오프라인, 17.8%가 온라인이라고 정리했고, 주요 온라인 플랫폼으로 우줌을 꼽았습니다. 2년 가까이 지난 수치이므로 배경 자료로만 읽어야 하지만, 출발점이 어디였는지는 알려 줍니다.

가제타(Gazeta.uz)가 2026년 4월 소개한 부동산 컨설팅사 CMWP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가두 상권 조사에서도 화장품·향수 매장은 전체 업종의 4.5%를 차지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여전히 제품을 직접 보고 고르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마켓플레이스 입점은 오프라인 유통의 대체가 아니라 병행으로 설계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온라인에서 가격이 공개되는 순간 오프라인 파트너의 판매가와 비교되기 때문에, 채널별 가격 기준을 입점 전에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2. 진열대의 경쟁 상대는 러시아 브랜드입니다

KOTRA의 2024년 자료는 우즈베키스탄 색조 화장품 수입에서 러시아가 큰 차이로 1위이고 프랑스, 튀르키예, 중국이 뒤를 잇는다고 정리합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수출센터(REC)와 와일드베리스는 우즈베키스탄에서 'Made in Russia' 화장품 전용관을 열고 약 100개 러시아 화장품 기업의 유기농·스킨케어·색조 제품을 소개했다고 현지 매체 카라반 인포(Caravan-Info)가 전했습니다.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캠페인 지원도 함께 예고됐습니다.

러시아 브랜드는 언어, 물류 거리, 가격대에서 모두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 브랜드가 같은 검색 결과 화면에 나란히 놓였을 때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세페이지 첫 화면에서 '왜 이 제품인가'가 설명돼야 합니다. 제형의 차이, 사용 순서, 피부 고민별 선택 기준처럼 비교 가능한 정보를 현지어로 제공하는 것이 가격 차이를 설명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3. 판매자 1만 8,000명이라는 숫자를 읽는 법

우줌 판매자의 90%가 중소 사업자라는 사실은 한국 화장품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KOTRA는 2023년 자료에서 한국 화장품 상당수가 비공식 경로로 들어오며, 상인들이 한 달에 두세 번 한국에서 직접 물건을 사 와 소매점과 시장에 공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물량이 마켓플레이스에도 올라올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공식 수입자를 정하기도 전에 같은 제품이 여러 판매자 이름으로 서로 다른 가격에 팔리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경우 소비자는 어느 것이 정식 제품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품질 문제가 생기면 브랜드의 평판으로 돌아옵니다.

입점 전에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첫 작업입니다.

  • 우줌과 와일드베리스에서 우리 브랜드명을 키릴 문자와 라틴 문자로 검색해 보았는지
  • 이미 판매 중인 판매자와 가격대를 기록해 두었는지
  • 공식 수입자와의 계약에 온라인 판매 권한과 범위를 적었는지
  • 정품 확인 방법을 상세페이지에 넣을 수 있는지

4. 할인 행사와 세트 구성을 함께 기획합니다

11.11 행사에서 화장품이 상위 구매 품목에 올랐고 평균 구매 금액이 27% 올랐다는 점, 와일드베리스에서 화장품 세트 판매가 33% 늘어 크림과 세럼보다 증가 폭이 컸다는 점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할인 시점에 여러 개를 묶어 사는 구매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만 두 수치는 서로 다른 플랫폼, 다른 기간, 다른 기준의 숫자이므로 인과 관계로 묶을 수는 없습니다. 방향을 참고하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세트는 제품을 처음 접하는 고객에게 사용 순서를 함께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행사 일정에 맞추려면 부자재와 현지어 라벨 준비가 본품보다 먼저 끝나야 하므로, 일정 역산이 필요합니다.

  • 연중 주요 할인 행사 일정과 입고 마감일을 확인했는지
  • 세트 구성품 각각이 현지 허가와 라벨 요건을 충족하는지
  • 할인율을 적용해도 채널 간 가격 기준이 무너지지 않는지

5. 물류가 타슈켄트 밖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스폿은 우줌이 1,200곳이 넘는 수령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매 활동이 타슈켄트를 넘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을 전했습니다. 와일드베리스의 물류 센터 투자도 같은 흐름입니다. 수도의 전문 매장에 가지 않아도 한국 화장품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지방 소비자는 매장에서 테스트해 보지 못하고 구매합니다. 색조처럼 실물 확인이 중요한 품목보다, 사용법이 단순하고 기대 결과가 분명한 기초 제품이 온라인 첫 구매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설이며 현지 판매 데이터로 확인해야 합니다.

초도 물량은 전국 수요를 가정해 크게 잡기보다, 적은 품목으로 시작해 재주문 주기를 확인한 뒤 늘리는 편이 재고 위험을 줄입니다. 통관과 운송에 시간이 걸리는 시장일수록 재발주 리드타임을 먼저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제품 기획서에 먼저 적을 질문

기획서 첫 줄에 이렇게 적어 보세요. '이 제품은 러시아 브랜드 옆에 놓였을 때 현지어 한 화면으로 선택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화면을 올릴 공식 판매자가 정해져 있는가.' 진열대가 커지는 속도보다, 그 진열대에 누가 어떤 이름으로 우리 제품을 올리는지가 먼저입니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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