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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LAB Insight · 브라질 뷰티

브라질 K-뷰티 판매 135% 증가, 검색어는 제형입니다

CNN 브라질은 9월 19일 시장조사 회사 NIQ의 조사를 인용해, 브라질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액이 최근 1년 동안 135%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K-뷰티'보다 '한국 필링', '한국 샴푸'처럼 구체적인 제품 형태를 찾는 검색이 훨씬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브라질을 다음 시장으로 검토하는 브랜드라면, 관심이 커졌다는 사실보다 그 관심이 어떤 제품 형태와 어떤 매장으로 향하는지를 먼저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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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신호인가요?

CNN 브라질의 9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NIQ는 브라질의 한국 화장품 판매가 최근 1년간 금액 기준 135% 증가했고, 전 세계 K-뷰티 시장은 2년 동안 131% 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사에서 성장 품목으로 언급된 것은 마스크팩, 여드름 패치, 세럼, 앰플입니다. 또 다른 조사 회사 서카나(Circana)는 7월 현지 유통 전문지 보도에서, 브라질 스킨케어 판매에서 K-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0.5%에서 2026년 5월 7% 이상으로 올랐고 판매 중인 한국 브랜드는 28개에서 4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뷰티 전체로 보면 비중은 0.1%에서 1%가 됐습니다.

검색 신호도 같은 방향입니다. 일간지 이스타두 지 미나스(Estado de Minas)와 뷰티 전시회 뷰티 페어(Beauty Fair)의 업계 매체가 인용한 구글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브라질의 'K-beauty' 검색은 전년보다 약 7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 필링(peeling coreano)'은 1,150%, '한국 샴푸(shampoo coreano)'는 350%, '한국 콜라겐 마스크(máscara de colágeno coreana)'는 300% 증가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다만 세 자료는 서로 다른 것을 잽니다. NIQ와 서카나는 집계하는 유통 채널의 범위가 다르고, 서카나의 브라질 뷰티 자료는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것으로 보도돼 왔습니다. 구글 트렌드의 증가율은 상대적인 관심도 변화이지 검색량 자체가 아니며, 출발점이 작을수록 크게 나옵니다. 그래서 '7%'나 '135%'를 시장 규모로 옮기기보다, 어떤 품목과 채널에서 움직임이 나오는지를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1. 검색어가 가리키는 것은 루틴이 아니라 제형입니다

'K-beauty'라는 범주어가 70% 늘어나는 동안 '한국 필링'은 1,150% 늘었습니다. 소비자가 한국 화장품이라는 개념을 찾는 단계에서, 영상에서 본 특정 형태의 제품을 찾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NIQ가 꼽은 성장 품목도 마스크팩, 패치, 앰플처럼 형태가 분명한 제품들입니다.

눈여겨볼 것은 샴푸입니다. 브라질은 헤어 케어 비중이 큰 시장이고,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스킨케어 밖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나스제라이스주의 드럭스토어 체인 드로가리아 아라우주(Drogaria Araujo)가 4월에 들여온 한국 브랜드 6개 가운데 4개가 헤어 케어였다는 점도 같은 흐름입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브라질용 K-뷰티 라인'이라는 넓은 틀보다, 현지에서 이미 검색되고 있는 제품 형태 가운데 우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하나를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2. 여러 단계 루틴은 그대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CNN 브라질은 8월 30일 뷰티 섹션에서 K-뷰티를 브라질 피부에 어떻게 맞출지를 다뤘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현지 코스메톨로지스트는 매일 관리하는 습관은 받아들이되, 다른 기후를 전제로 한 루틴을 통째로 따라 하지는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덥고 습하며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는 여러 제품을 겹쳐 바르는 방식이 오히려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현지 유통 쪽의 판단도 비슷합니다. 뷰티 페어의 소매점 대상 가이드는 10단계 루틴을 소개하면서도 매장에서는 5~7단계로 줄여 제안하라고 권합니다. 단계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제품 하나가 맡아야 할 역할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한국 내수용 처방을 그대로 가져가기보다, 사용감과 단계 수를 현지 기후에 맞춰 다시 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어떤 피부 고민을 앞세울지는 현지 파트너와 소비자 반응으로 확인해야 하며, 효능 표현은 시험 근거가 있는 범위 안에서만 써야 합니다.

  •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끈적임 없이 쓸 수 있는 사용감인지
  • 두세 단계를 하나로 줄일 수 있는 다기능 구성이 가능한지
  •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발랐을 때 밀림이 없는지
  • 현지 소비자가 이해하는 말로 사용 순서를 설명할 수 있는지

3. 입구는 온라인이지만 진열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서카나 자료에서 브라질 K-뷰티 판매의 25%는 이커머스에서 나왔고, 이커머스 판매는 2026년 5월까지 28%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판매 증가율은 3%였습니다. 뷰티 페어 매체가 인용한 NIQ의 2025년 자료는 K-뷰티 판매의 70%가 온라인에서 발생한다고 봅니다. 두 숫자의 차이는 집계 범위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이며, 온라인이 입구라는 방향은 같습니다.

동시에 매장 진열도 늘고 있습니다. 업계지 브라질 뷰티 뉴스(Brazil Beauty News)에 따르면 향수·화장품 전문 체인 소네다(Soneda)는 50개 이상 매장에서 450개가 넘는 아시아 뷰티 품목을 운영하고 있고, 드로가리아 아라우주는 12개 도시 50개 매장에 한국 브랜드를 들였습니다. 뷰티 페어 매체는 화장품 전문점에서 수요가 높은 브랜드로 바닐라코, 코스알엑스, 라네즈 등을 꼽았습니다.

매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설명해 줄 사람이 생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뷰티 페어의 가이드는 소매점에 전용 진열 구역과 직원 교육을 권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현지어 교육 자료와 입문용 제품을 준비해 둘 이유가 됩니다.

4. 현지 대기업이 K-뷰티의 문법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스타두 지 미나스는 9월 6일 에이본(Avon)의 K-뷰티 콘셉트 컬렉션을 보도했습니다. 푸딩, 젤리, 셔벗 같은 질감을 앞세운 멀티 밤과 틴트가 44.99헤알,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23.90헤알로 소개됐고, 블러 효과와 글래스 스킨이 핵심 표현으로 쓰였습니다.

현지에서 생산하고 방문판매망까지 가진 대기업이 'K-뷰티풍'을 이 가격에 내놓는다면, 질감과 콘셉트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서카나 자료에서 브라질에 유통되는 K-뷰티 제품의 가격 범위는 24헤알에서 515헤알까지 넓게 퍼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 설명해야 할 것은 '한국 스타일'이 아니라 '왜 한국에서 만든 이 제품이어야 하는가'입니다. 처방의 근거, 시험 자료, 현지 제품에 아직 없는 제형처럼 복제하기 어려운 요소가 무엇인지 먼저 정리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5. ANVISA 정규화가 유통의 전제입니다

뷰티 페어의 가이드는 소매점에 K-뷰티 제품을 들이기 전에 브라질 국가위생감시청(ANVISA, Agência Nacional de Vigilância Sanitária) 정규화 여부부터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CNN 브라질은 9월 4일 위조 화장품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가 ANVISA 조회 시스템에서 제품명, 정규화 절차 번호, 법인등록번호로 제품을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 태닝 제품,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 등은 등록이 필요한 품목으로 분류됩니다.

K-뷰티의 대표 수출 품목인 자외선 차단제가 등록 대상에 들어간다는 점은 일정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2026년 6월에는 금지·제한 성분 목록을 개정하는 결의(RDC 1.029/2026, RDC 1.030/2026)도 공포됐고, 이미 유통 중인 제품에는 24개월의 적응 기간이 주어진 것으로 해설됐습니다.

구체적인 절차와 서류는 제품 유형에 따라 달라지므로, 현지 책임 법인과 규제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 수출하려는 품목이 브라질에서 등록 대상인지 통지 대상인지 확인했는지
  • 정규화를 진행할 현지 책임 법인과 역할 분담이 정해져 있는지
  • 전성분이 2026년 개정된 금지·제한 성분 목록과 충돌하지 않는지
  • 정규화 완료 시점과 초도 물량 생산 일정이 맞물려 있는지

제품 기획서에 먼저 적을 질문

기획서 첫 줄에 이렇게 적어 보세요. '브라질 소비자가 이미 검색하고 있는 제품 형태 가운데 우리가 가장 잘 만드는 것은 무엇이며, 그 제품은 현지 기후와 ANVISA 요건에 맞게 다시 설계돼 있는가.' 관심이 커지는 시장일수록, 먼저 들어가는 것보다 맞게 들어가는 것이 오래 갑니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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