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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수출 10위권, 유럽 3개국이 들어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2일 2026년 3분기 누계 화장품 수출액이 111억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보다 31.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눈여겨볼 지점은 총액보다 명단입니다. 영국이 5위, 네덜란드가 8위, 폴란드가 9위에 오르며 상위 10개국에 유럽 3개국이 함께 들어왔고, 수출 대상이 늘어나는 순간 처방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어느 시장의 서류 기준에 맞춰 설계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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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신호인가요?

식약처가 10월 2일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2026년 1~9월 화장품 수출액은 1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고,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114억 달러에 9개월 만에 가까워진 규모입니다. 3분기만 떼어 보면 41억 7,000만 달러로 2분기 38억 8,000만 달러보다 7.5% 늘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억 5,000만 달러로 전체의 21.1%를 차지해 1위였고, 전년 동기보다 40.6% 늘었습니다. 중국은 15억 8,000만 달러로 14.2%를 차지해 2위였지만 증가율은 0.4%에 그쳤습니다. 중국 비중은 2022년 46.7%에서 14.2%로 내려왔습니다. 일본은 8억 9,000만 달러로 8.0%, 증가율은 8.6%였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달라진 것은 그 아래 순위입니다. 영국이 4억 4,300만 달러로 179.3% 늘어 처음으로 5위에 올라 러시아와 베트남을 밀어냈고, 네덜란드가 3억 6,900만 달러로 292.6% 늘어 8위, 폴란드가 3억 2,200만 달러로 58.6% 늘어 9위였습니다. 캐나다는 2억 8,500만 달러로 124.4% 늘어 10위였습니다. 품목에서는 기초화장품이 87억 2,000만 달러로 45.1% 늘어 가장 많았습니다.

읽는 범위를 정해 두겠습니다. 이 숫자는 잠정치이고 9개월 누계이므로 4분기 실적에 따라 연간 순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출 통계는 통관 신고된 금액을 집계한 것이어서 그 나라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한 판매액과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네덜란드 금액은 보도에 따라 3억 6,000만 달러와 3억 6,900만 달러로 조금 다르게 전해졌습니다. 증가율이 세 자릿수인 나라들은 비교 기준이 되는 지난해 금액 자체가 작아, 한두 건의 큰 선적으로도 순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명단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유럽으로 보내는 물량이 상위권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개발 단계에서 맞춰야 할 서류 기준이 하나 더 늘었다는 뜻입니다.

1. 상위 3개국만으로는 그림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미국 21.1%, 중국 14.2%, 일본 8.0%를 단순히 더하면 43.3%입니다. 나머지 절반 이상이 그 밖의 시장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수출 계획을 '미국으로 갈까 중국으로 갈까'라는 두 갈래로 적어 둔 기획서는 이번 명단과 맞지 않습니다.

증가율로 보면 순서가 또 달라집니다. 미국은 40.6%로 큰 금액이 빠르게 커졌지만, 네덜란드 292.6%, 영국 179.3%, 캐나다 124.4%가 더 빠릅니다. 다만 금액으로는 영국이 미국의 5분의 1에 못 미칩니다. 증가율이 큰 시장은 기회의 신호이지만 아직 물량을 지탱하는 시장은 아니라는 두 가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개발 쪽으로 번역하면 질문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이 제품의 '첫 출시 시장'을 어디로 적을 것인가입니다. 첫 시장이 미국인지 영국인지 EU 회원국인지에 따라 책임 주체, 신고 창구, 안전성 자료, 라벨 표기가 모두 달라지고, 그 차이는 처방이 확정된 뒤에 조정하기 어렵습니다.

  • 기획서에 '수출'이라고만 적혀 있는지, 국가 이름이 적혀 있는지
  • 첫 출시 시장과 두 번째 시장을 순서로 구분해 두었는지
  • 증가율이 큰 시장과 물량이 큰 시장을 같은 칸에 넣지 않았는지
  • 시장별로 수량을 쪼갤지 하나로 묶을지 정했는지

2. 유럽 3개국은 하나의 조건이 아닙니다

상위 10개국에 든 유럽 3개국 중 영국은 EU와 별도의 제도를 운영합니다. 영국 정부 안내에 따르면 그레이트브리튼에서 화장품을 공급하려면 영국에 주소를 둔 책임자(Responsible Person)를 지정해야 하고, 제품 신고는 제품안전표준청(OPSS)이 운영하는 SCPN(Submit 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서비스로 합니다. 제품정보파일(PIF)은 영어로 작성해 그 영국 주소에 보관하고 시장감시·집행 당국이 요구하면 제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덜란드와 폴란드는 EU 회원국이므로 EU 화장품 규정 체계를 따르고, 신고는 집행위원회가 운영하는 CPNP로 합니다. 두 제도는 뿌리가 같아 요구 항목이 비슷하지만 서로 분리돼 있어서, 같은 제품을 영국과 EU에 모두 팔면 신고를 양쪽에 각각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이 5위, 네덜란드와 폴란드가 8·9위에 함께 들어왔다는 것은 유럽을 한 묶음으로 보던 계획에 창구가 둘이라는 조건이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서류의 핵심은 안전성 보고서입니다. 책임자는 제품을 시장에 내기 전에 안전성 평가를 받고 보고서를 갖춰야 하며, 보고서는 책임자가 작성하는 Part A와 평가자가 작성하는 Part B로 나뉩니다. 평가자에게는 약학·독성학·의학 또는 유사 분야의 대학 과정을 마친 자격이 요구됩니다. 이 사람은 사내에 없는 경우가 많아 섭외 기간이 일정에 들어가야 하고, 처방이 바뀌면 평가도 다시 받게 됩니다.

  • 영국과 EU 각각의 책임자를 누구로 할지 정했는지
  • 신고를 SCPN과 CPNP 중 어디에 몇 번 할지 적었는지
  • 제품정보파일을 어느 언어로 어느 주소에 보관할지 정했는지
  • 안전성 평가자를 처방 확정 전에 섭외할지 후에 할지

3. 증가율이 큰 나라를 소비지로 바로 읽지 않습니다

수출 통계는 '어디로 보냈는가'를 집계한 숫자입니다. 통관된 물량이 그 나라에서 전부 팔렸는지, 인접 시장으로 다시 나갔는지는 이 통계가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의 수출액이 그 나라 소비자의 구매액과 같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이 구분은 실무에서 바로 갈립니다. 거래 상대가 그 나라의 소매 유통인지 역내 도매·총판인지에 따라 라벨에 넣을 언어, 책임자를 어느 나라에 둘지, 소비자 문의와 이상 반응 신고를 누가 받을지가 달라집니다. 유럽 쪽 주문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이 세 가지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증가율 자체도 성격을 나눠 봐야 합니다. 네덜란드 292.6%와 폴란드 58.6%를 같은 종류의 수요 증가로 읽으면 판단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비교 기준이 되는 지난해 금액이 작을 때 증가율은 크게 보이고, 유통 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도 특정 국가의 통관 금액이 한 해 크게 뛸 수 있습니다. 거래가 어떤 형태였는지 확인하기 전에는 숫자의 크기보다 숫자의 출처를 먼저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4. 기초화장품 한 축으로 시장을 늘리는 구조입니다

품목에서는 기초화장품이 87억 2,000만 달러로 45.1% 늘어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111억 달러 가운데 8할에 가까운 비중입니다. 시장은 넓어지는데 품목은 한 축에 몰려 있다는 뜻이고, 이 조합은 개발 쪽에 분명한 선택을 요구합니다.

하나는 같은 기초 처방을 여러 시장에 그대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생산 수량을 한 처방에 모을 수 있어 수량과 단가 조건이 좋아집니다. 대신 그 처방 하나가 여러 시장의 성분 조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고, 한 시장에서 성분 제한이 생기면 그 처방을 쓰는 모든 시장이 같이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하나는 시장별로 처방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각 시장의 조건에 맞추기는 쉬워지지만 수량이 쪼개져 최소 생산 수량과 단가 조건이 나빠지고, 안정성 시험과 안전성 평가가 처방 수만큼 늘어납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취향이 아니라 계산으로 정해집니다. 시장 수, 처방 수, 신고 건수, 예상 수량을 한 표에 적어 두면 두 방식의 비용 차이가 보입니다.

  • 공통 처방 1개로 갈지 시장별로 나눌지 숫자로 비교했는지
  • 시장별 금지·제한 성분 목록을 처방 확정 전에 받아 두었는지
  • 처방 수가 늘면 늘어나는 시험·평가 항목을 세어 보았는지
  • 품목을 기초 한 축으로 둘지 다른 축을 더할지 정했는지

5. 몇 개 시장으로 시작할지가 출시 일정을 정합니다

책임자 지정, 신고, 제품정보파일 보관, 안전성 평가는 시장마다 주체와 장소가 다릅니다. 처방이 끝난 뒤에 붙는 행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출시일을 정하는 쪽은 이 항목들입니다. 시장을 세 곳에서 동시에 열려면 서류도 세 벌이 같은 시점에 준비돼야 합니다.

그래서 동시 진입과 순차 진입은 비용 구조가 다릅니다. 동시에 열면 초기 비용과 준비 기간이 한꺼번에 들지만 한 번 만든 자료를 나란히 쓸 수 있습니다. 순차로 열면 첫 시장의 반응을 보고 다음을 정할 수 있지만, 두 번째 시장에서 처방이나 라벨을 고치면 첫 시장의 서류도 다시 봐야 할 수 있습니다.

순서를 정하는 기준은 하나로 좁히는 편이 낫습니다. 요구 항목이 가장 많은 시장을 먼저 통과하면 그보다 조건이 느슨한 시장은 같은 자료로 대부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건이 느슨한 시장에서 먼저 출시한 뒤 요구가 많은 시장으로 가면, 이미 만든 처방과 용기를 전제로 자료를 맞추게 되어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제품 기획서에 먼저 적을 질문

'수출용 기초 라인'이라고 적는 대신 국가 이름을 넣어 한 문장으로 좁혀 보시기 바랍니다. '영국과 EU 회원국 한 곳에 같은 처방으로 들어가는 기초 라인'처럼 시장 수와 처방 수를 한 문장에 담으면, 신고 건수와 책임자 수가 그 문장에서 바로 따라 나옵니다.

두 번째로 적을 것은 표입니다. 왼쪽에 진입할 시장, 오른쪽에 그 시장에서 필요한 책임자·신고 창구·보관해야 할 자료와 언어를 적어 보십시오. 오른쪽이 비어 있는 시장은 아직 계획이 아니라 희망입니다. 이 표가 있으면 시장을 하나 더 늘릴 때 늘어나는 비용이 숫자로 보입니다.

마지막은 순서입니다. 어느 시장을 먼저 열지 하나만 정하면 처방 확정 시점, 안전성 평가자 섭외 시점, 용기와 라벨 디자인 승인 시점이 함께 정해집니다. 디자인을 먼저 승인하고 시장을 나중에 정하면, 표기 항목이 더 많은 시장이 뒤에 들어올 때 라벨과 용기를 다시 받게 됩니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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