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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LAB Insight · 미국 뷰티

틱톡샵 뷰티 2분기 82% 성장, 앞선 브랜드는 K-뷰티입니다

틱톡샵의 2026년 2분기 뷰티 거래액(GMV)이 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고 보도됐습니다. 그 상위를 채운 것이 메디큐브와 닥터멜락신 같은 한국 브랜드입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브랜드 입장에서 이 숫자가 말하는 것은 '채널이 하나 늘었다'가 아니라, 제품이 팔리는 속도와 생산이 따라가는 속도의 간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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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신호인가요?

이커머스 분석 업체 차미오(Charm.io)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틱톡샵의 뷰티 거래액은 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두 분기 연속 10억 달러에 근접한 규모입니다. 브랜드별로는 메디큐브가 2분기 6,280만 달러, 닥터멜락신이 3,880만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간을 상반기로 넓히면 그림이 더 분명해집니다. WWD는 1~6월 틱톡샵의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거래액이 20억 8,000만 달러로 플랫폼 이커머스 부문에서 가장 큰 카테고리가 됐고, 2위인 여성 의류를 5억 달러 이상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메디큐브·닥터멜락신·코스알엑스·아누아 등 7개 K-뷰티 브랜드가 합산 2억 4,5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는 내용도 함께 실렸습니다.

다만 이 숫자들을 한 줄로 이어 붙이면 안 됩니다. 우선 GMV는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 총액이지 브랜드의 순매출이 아닙니다. 수수료, 크리에이터 수익 배분, 할인, 반품이 모두 빠지기 전의 값입니다. 집계 기관에 따라 숫자도 달라집니다. 같은 2026년 2분기를 두고 미국 틱톡샵 뷰티 거래액을 6억 6,200만 달러로 집계한 보도도 있습니다. 대상 범위(미국만인지 전체인지)와 카테고리 정의(뷰티인지 뷰티·퍼스널케어인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절대 규모를 인용하기보다, 방향과 순위 구조를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1. 상위에 K-뷰티가 있다는 건 기회보다 경쟁 조건에 가깝습니다

한국 브랜드가 상위권에 있다는 소식은 반갑지만, 진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다르게 읽힙니다. 이미 미국 소비자가 '한국 스킨케어'라는 범주 자체에는 익숙해졌다는 뜻이고, 그 말은 '한국에서 만들었다'가 더 이상 차별점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상위 브랜드들이 내세운 것은 국적이 아니라 형태였습니다. 닥터멜락신은 밤 타입 제품과 각질 케어 제품이 바이럴을 만들었다고 보도됐습니다. 영상 안에서 변화가 눈에 보이고, 사용 장면이 몇 초 안에 이해되는 제형입니다.

따라서 기획 단계의 질문이 달라져야 합니다. '어떤 성분을 넣을까'보다 '이 제품의 어떤 순간이 화면에 담기는가'가 먼저입니다. 성분은 상세페이지에서 설명되지만, 구매 결정은 대체로 영상에서 끝납니다.

2. 매출은 브랜드가 아니라 제품 하나에 몰립니다

2026년 6월까지 12개월간 틱톡샵 인디 뷰티 브랜드 상위 25곳을 집계한 자료를 보면 쏠림이 뚜렷합니다. 1위 닥터멜락신이 1억 4,220만 달러로 그룹 전체 거래액의 약 28%를 차지했고, 2위 베이스드 바디웍스가 5,060만 달러, 3위 배스크 앤 래더가 2,900만 달러, 4위 구루난다가 2,300만 달러, 5위 캔버스 뷰티가 2,060만 달러였습니다. 상위 5개 브랜드 합계는 2억 6,560만 달러로 리스트 전체의 약 51.8%였습니다.

브랜드 안에서도 같은 구조가 반복됩니다. 닥터멜락신의 성과가 특정 밤 제품과 각질 케어 제품에 집중됐다는 보도는, 이 채널에서 매출이 라인업이 아니라 단일 SKU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구조는 제품 기획의 순서를 바꿉니다. 처음부터 5종 라인을 갖추기보다, 영상에서 설명 없이 이해되는 제품 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편이 이 채널의 문법에 맞습니다. 라인 확장은 그 하나가 자리를 잡은 뒤의 일입니다.

  • 이 제품이 10초 영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변화가 있는가
  • 사용 방법을 자막 없이 설명할 수 있는가
  • 초도 물량을 한 SKU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인가
  • 그 SKU가 품절됐을 때 대체할 재발주 경로가 있는가

3. 이 채널에서 병목은 마케팅이 아니라 생산입니다

전년 대비 82%라는 성장률은 개별 브랜드 입장에서 보면 수요가 며칠 단위로 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터지는 시점을 브랜드가 정확히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 곡선이 계획보다 앞당겨지거나 뒤로 밀립니다.

문제는 화장품 생산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처방 확정, 용기 발주, 충전 라인 배정, 검사와 출고까지 각 단계에 고유한 대기 시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행 물량에는 통관과 현지 물류 시간이 더해집니다. 바이럴이 발생한 뒤에 재발주를 시작하면 대개 다음 파도를 놓칩니다.

그래서 이 채널을 노린다면 마케팅 예산보다 먼저 확정해야 하는 것이 재발주 조건입니다. 최소 발주 수량, 재발주에 필요한 예고 기간, 용기와 부자재의 별도 리드타임을 상담 초기에 문서로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제품과 파트너에 따라 다르므로, 숫자를 가정하지 말고 직접 받아야 합니다.

4. 제형과 용기를 '화면에 보이는 기준'으로 다시 봐야 합니다

오프라인 매대에서 좋은 패키지와 세로 영상에서 좋은 패키지는 같지 않습니다. 매대에서는 정면 라벨의 정보량이 중요하지만, 영상에서는 손에 쥐었을 때의 실루엣, 뚜껑을 여는 동작, 내용물이 나오는 순간의 질감이 더 많이 노출됩니다.

제형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르고 나서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효과는 영상으로 옮기기 어렵고, 바르는 순간 색이나 질감이 변하는 제형은 상대적으로 옮기기 쉽습니다. 상위권에 밤 타입이나 각질 케어처럼 사용 과정 자체가 보이는 제품이 있었다는 점은 이 맥락에서 참고할 만합니다.

다만 이것이 '보여주기 좋은 제형이 좋은 제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화면에 잘 보이게 하려고 기능을 희생하면 반복 구매가 끊깁니다. 두 가지를 함께 만족하는 지점을 찾아야 하고, 이 작업은 처방 단계에서 제조 파트너와 같이 해야 결과가 나옵니다.

5. 지금 진입한다면 카테고리부터 좁혀야 합니다

상반기 틱톡샵 뷰티·퍼스널케어가 플랫폼 최대 카테고리가 됐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같은 자리에서 경쟁하는 제품이 가장 많다는 뜻입니다. 넓은 범주에서 일반적인 제품으로 들어가면 노출을 얻기 위한 비용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인디 브랜드 상위 25곳 중에 남성 그루밍, 모발 성장, 오럴 케어 브랜드가 나란히 올라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한 신호입니다. 스킨케어 한복판이 아니라 인접 카테고리에서 자리를 잡은 사례들입니다. 특정 고민이나 사용 상황이 분명한 제품일수록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또 하나, 미국 판매에는 채널 전략과 별개로 현지 규제 요건이 따로 있습니다. 표시 사항, 성분 규정, 제품 유형에 따른 추가 요건은 채널이 아니라 국가 기준을 따릅니다. 채널을 정하기 전에 제품 유형이 미국에서 어떤 규제 범주에 들어가는지부터 확인해 두면 되돌아오는 일이 줄어듭니다.

제품 기획서에 먼저 적을 질문

기획서 첫 줄에 이렇게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이 영상 10초 안에 보여줄 장면은 무엇이고, 그 장면이 퍼졌을 때 우리는 몇 주 안에 재발주 물량을 받을 수 있는가. 틱톡샵 뷰티가 2분기에 82% 성장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성장이 소수의 제품에 몰렸고 그 제품들이 모두 재고로 뒷받침돼야 했다는 점입니다. 콘텐츠 계획을 세우기 전에 제조 파트너와 재발주 조건을 확정해 두는 쪽이 훨씬 빠른 길입니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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